top of page
동해 - jayho
00:0000:00
KakaoTalk_20210527_180047865.jpg

5년만에 발표한 제이호의 [LOCALS ONLY] 발표를 맞아, 음악웹진 하키포키 크리틱(HockyPocky Critic)의 필자들이 모여 앨범 품평회를 열어보았다. 하키포키 크리틱은 개인적 친분에 휘둘리지 않는 공정한 평가를 기추로 탄생한 비평단체이며, 보다 더 진정성 있는 품평을 위해 필자들의 실명/실물공개 평가를 지향한다.

digital cover.jpg

Artist : 제이호(jayho)

Alubm : LOCALS ONLY

Released : 2021-05-20

Average Rating :

KakaoTalk_20210528_003045640.png
무제-2.png
KakaoTalk_20210527_180047865_04.jpg

 

 

 

 

 

 

 

 

 

 

 

 

 

앨범을 평하기에 앞서, 필자는 [LOCALS ONLY]가 가지고 있는 서사적 문법이나 유기성, 그리고 랩퍼 제이호가 이 앨범에서 추구하고 있는 기술적 접근에 관해서는 분석하지 않도록 하겠다. (베이스 디스트리뷰션의 안일한 배치와 리버브 씨빌리제이션의 운용이 아쉽긴 하지만 감상을 저해하는 수준은 아니기에..) 필자는 오직 이 앨범이 청자들에게 남긴 인상과 창작자의 동기에 관해서만 짧게 이야기 하려고 한다.

 

[LOCALS ONLY]의 완성을 오랫동안 기다린 한 명의 힙합 팬으로서, 그리고 앨범의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 봐온 제작자로서의 관점을 더해 이 앨범을 자신 있게 올려 칠 수 있는 근본적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바로 앨범 구석구석을 훑어봐도 5년이란 소포모어 준비기간이 분명히 가져다 줬을 절체절명 언더독 랩퍼의 조바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앨범을 감상한 많은 청자들의 반응이 그러하듯 앨범은 시종일관 여유가 넘치고, 듣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 부자연스러운 야망이나 과도한 정치적 욕심이 끼어들 틈 없이 [LOCALS ONLY]는 제이호가 사는 세계와 풍경 그대로를 솔직하게 담고 있다.

 

이것은 작품에 대한 자기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지만, 사실 이는 인간 이준호(제이호)가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동물적인 습성에 더욱 기인한다. 실제로 제이호는 동공초점이 사라졌던 발매 당일과 패닉 상태로 손톱을 물어뜯던 비트코인 둠스데이를 제외하고는 앨범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주변에 단 한 번도 초조해하거나 좆밥 같은 모습을 내비친 적이 없다. 그는 숱한 발매 압박 속에서 ‘게으른 씨발년’ 소리를 들으면서도 평온했고, 심지어는 절절한 가정사를 겪으면서도 굳건했다. 돌아보면 제이호는 로컬스온리를 완성하기 위해, 또는 스스로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몸과 정신을 무장한 채 베르세르크의 삶을 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제이호가 지나온 5년이란 시간을 모두 헤아릴 순 없지만, 제이호에게 그 시간은 이미 오래 전 뼈대가 구축된 앨범에 혹시 모르게 심어졌을 조급함이나, 욕심, 과함을 채에 걸러내고 보다 더 자연스러운 무언가를 담아내기 위해 수 없이 담금질해온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필자는 무한한 퇴고에서 완성되는 아름다움을 맹신하는 사람으로서 이 앨범의 완성도에 수 없이 집착해왔을 제이호와 프로듀서 아이딜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다.

 

요즘 창작과 평론에 관해 이말 저 말이 많다. 개인으로서 취향모독에 분개하는 것도, 평론가로서 수준에 대한 냉정한 바로미터를 제시하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앨범을 즐기고 있는 이들은 부디 속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길 바란다. 혹시 본작이 평가절하 되어 누군가에게 박한 처우를 받게 되더라도 그건 자연과 닮은 이 작품이 영속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어느 누군가의 옆에서 손때 탄 채 아련하게 늙어갈 수 있는, 좋은 앨범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무제-2.png
KakaoTalk_20210527_180047865_02.jpg

 

 

 

 

 

 

 

 

 

 

 

 

 

소수들의 진득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제이호(jayho)의 [LOCALS ONLY]가 지난 5월 20일 발매되었다. 첫 트랙 ‘O DARLING’이 시작되면 프로덕션에서부터 청자의 마음을 어디론가 이동시킨다. 그리고 그 장소는 도시보다는 다듬어지지 않은 정글 속 어딘가에 가깝다.

 

이번 앨범에서 제이호는 구구절절 설명하기 보다는 감각적인 문장들로 네러티브를 전개하는 방법을 차용했다. 그리고 앨범을 준비하며 낚시의 한창 빠진 그는 ‘Huddlestone’을 통해 자신의 랩 스타일을 낚시에 비유하기까지에 이르는데, 여유로운 플로우를 던지지만 낚시를 전혀 모르는 청자들은 당췌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다. 제이호는 한국의 래퍼들에게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위스퍼 톤을 유지하며 랩을 뱉어대지만, 특유의 발음과 그루브로 잠들기 직전의 청자들을 가까스로 깨우는 데에만 그칠 뿐이다.

 

컨츄리보이에서의 피쳐링 선택은 탁월했다. 이 곡은 뱃사공이 [탕아]를 만들던 2017년, 부재중이란 트랙에 이어 만들어낸 트랙이다. 잠깐, 시팔 어떤 아티스트가 피쳐링 곡을 4년이 지난 후에 발매를 하는가? 니기미 좆같은 시팔새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4년전 녹음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뱃사공은 내일 발매 되어도 전혀 문제되지 않을 담백한 랩으로 제이호의 톤이 묻히지 않게 자신의 랩스킬을 적당선만 드러내며 절정에 다다른 완급 조절을 보여준다.

 

이어 서프갱이란 트랙은 서핑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제이호의 특별할 것 없는 벌스들을 시골스러운 비유들로 가까스로 살려낸 곡이다. 앤덤 트랙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훅에서조차 톤의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끝까지 위스퍼 톤을 유지하며 자신의 입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Same Room’과 ‘driving in the rain’에서는 울산 남자 특유의 무뚝뚝한 표현으로 제이호만의 러브송을 만들어냈지만 차트인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타이틀곡 동해의 "나도 사람 싫어해"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사람을 싫어하는 그는 동료 뮤지션 뱃사공의 작업실에 한번 방문하면 새벽이 되도록 돌아가지 않으며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밤새 늘어놓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트랩 래퍼들이 돈, 명품, 차를 이용해 기믹을 설정하는 것처럼 제이호도 제이호만의 기믹을 설정한 셈이다.

 

마지막 트랙 ‘Tsunami’ 를 들을 때의 기분은 너무 아쉽다. 이 곡을 마지막으로 그를 5년동안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오랜 시간 뜸을 들인 제이호의 앨범은 특유의 톤과 잘 짜여진 프로덕션으로 나름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냈지만 이 앨범을 앞으로 5년 이상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끔찍한 감정이 밀려온다.

무제-2.png
KakaoTalk_20210527_180047865_05.jpg

 

 

 

 

 

 

 

 

 

 

 

L'album de Jay est un chef-d'œuvre.

Son rap qui murmurait et ses paroles sombres symboliques ont éclaté dans mon cœur.

et dans cent ans un de ces-t-il installe ou pas une cet album Je

pendant un certain temps à expressos ne marche pas avec tous les matins en profiter.

Je n'ai plus rien à écrire. Mais personne ne connaît le français de toute façon, alors ça n'a pas d'importance.

Hihi urine Feu! Personne ne le saurait si on l'utilise comme ça.

Lee Jae-hyun est le meilleur.

무제-2.png
KakaoTalk_20210527_180047865_06.jpg

 

 

 

 

 

 

 

 

 

 

 

 

 

LOCALS ONLY

이준호는 그동안 공간이라는 변인(變因)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왔다. 그의 거의 모든 벌스(伐修)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가는 인물이나, 옮겨갈 것을 상상하는 인물을 그리며 시작된다. 이동은 곧 공간의 확장(擴張)을 뜻한다(이때 그에게 공간이란 특정한 지역성을 가진 구체적 장소라기보다는 일종의 대체현실(代替現實)을 담아내는 서사(敍事)공간에 가까웠다.

 

그가 상상하던 (도시적임과 동시에) 자연적인 일탈(逸脫)과 회색 콘크리트 인간군(人間軍)의 대조는 이 앨범의 여정의 셰르파(ཤར་བ་) 처럼 함께 발을 맞춘다.

이 모든 불균질(不均質)한 극점(極點)들은 그의 앨범의 시청각적으로 힘주어 강조된 피 끓는 신화적 바다 속에서 상징적으로 용해(溶解)된다.

 

예술과 도시의 공통점은 불편하고 모호(模糊)한 것이다. 허나 그가 구축(構築)한 세계 안에서 그는 35분의 향연(饗宴, Συμπόσιον) 으로 온전히 모호함에서 벗어나 太初의 본능(本能)에 가까워지어 만인을 감싸는 불쾌한 굴레를 벗어던지고 그의 앨범 제목따라 LOCAL들만이 올 수 있는 심연(深淵)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 Ab imo pectore "

무제-2.png
KakaoTalk_20210527_180047865_03.jpg

 

 

 

 

 

 

 

 

 

 

 

 

 

그간 부지런히 한국 힙합 씬에 자취를 남겨온 리짓군즈(LEGIT GOONS)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집단으로서의 색채 외에도 멤버 개개인이 고유한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점에서 리짓군즈의 멤버 뱃사공, 블랭(BLNK), 재달(Jaedal)은 각자의 앨범을 통해 장르 팬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르망] 이후 5년만에 [LOCALS ONLY]를 들고 온 제이호(jayho)의 경우 어느 시점 이후 기묘한 행보를 걷기 시작한다. 리짓군즈의 컴필 앨범과 피처링 등에서 간혹 보여주는 그의 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 들리기 시작하는데 이번 앨범 [LOCALS ONLY] 에서 더더욱 안 들리고 이젠 숨소리만 들린다. 귀에다가 바람을 불어 넣는 듯한 스타일의 랩은 몇몇 구간에서 불쾌감을 주는데 필자는 그래서 이어폰으로는 안 듣는다.

 

전작과 이번 작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이번 앨범은 전작에 비해 더 멜로디컬하고 여유로운 플로우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제이호의 변화된 결은 첫 번째 트랙 ‘O DALRING’ 에서부터 단번에 드러난다. 하지만, 이 곡은 다소 씨잼(C Jamm)이 떠오르기도 한다. 상도덕에 어긋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필자 역시 잼이랑 엮이고 싶은 마음에 굳이 만류하지 않았다.

 

앨범 후반부로 갈수록 제이호의 개인적인 러브송들이 포진되어 있는데, 그로 인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텐션을 환기시키고 제이호의 랩에 그루브감을 실어주는 건 단연 메인 프로듀서이자 명반 제조기인 아이딜의 역량이다. 아이딜은 이번 앨범에서 간결한 연주와 미니멀한 악기들을 통해 랩과 같이 팝핀을 하는듯한 프로덕션을 주조해냈고, 그 효과는 탁월했다.

 

제이호의 랩으로 다시 돌아와 전체적으로 형체 없이 두리뭉실한 그의 가사는 선을 넘을 듯 말듯한 외줄타기를 나름 멋지게 해낸다. 타이틀곡 ‘동해’ 에서 “파랑색 바다 위에 파랑새 처럼 날아가 위로” 라는 구절을 예로 들어보자, 텍스트로만 보면 참기 힘든 느끼한 라인이지만, 제이호는 이 지점에서 성공적인 줄타기를 해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LOCALS ONLY]는 완벽한 프로덕션 위에 5년이라는 시간이 다소 헐겁게 느껴지는 랩을 얹은 앨범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무적인 건 제이호가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이다. 제이호는 다시 낚시를 하러 떠났고, [LOCALS ONLY]가 제이호의 마지막 유산이 될 지 모르지만, 만약 그가 낚시를 끝내고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는 2026년 제이호의 또 다른 진화를 다시 한번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제-2.png
KakaoTalk_20210527_180047865_01.jpg

 

 

 

 

 

 

 

 

 

 

 

 

 

BTS의 제이홉, 매드몬스터의 제이호 혹은 사모 투자기구 업체 리오제이호.

아니다. 이것은 2016년 르망이라는 앨범을 발매하고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랩퍼 제이호(jayho)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5년 만에 [LOCALS ONLY] 라는 이름의 새로운 앨범을 들고 우리에게 찾아왔다. 어릴 적 고성방가로 성대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전화위복으로 자신만의 속삭임 랩의 스타일을 찾아낸 이 퇴물 랩퍼는 잠시 이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자고 당신에게 속삭인다.

 

2010년 무렵 SWAGGIn'을 필두로 힙합씬은 예상치도 못했던 꿀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너도나도 서부시대의 Gold Lush처럼 모든 힙합퍼들이 쿠팡 당일배송 마이크를 들고 랩 게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다른 노선으로 성공을 노리던 집단이 있었다. 바로 Regit Goonse(이하 군즈)다.

 

자본을 굴려 좀 더 많은 자본으로 파이를 키워나가는 이 SWAG이라는 머니 게임에서 군즈들은 사실상 나락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 게 불 보듯 뻔했다. 허나 이 영리한 친구들은 비트계의 제갈공명이라는 '코드 쿤스트'를 영입했고 '코쿤'의 진두지휘 아래 그들은 일부러 거지꼴로 이 팽창한 레드오션에서 자신들만의 비키니 시티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멤버들은 모두 재벌 2세라는 소문이 있다)

 

군즈의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거지꼴로 만든 앨범들로 대중과 평론가들의 주목을 끌어냈으며 그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거지코인'에 탑승하며 시그니엘 최상층에서 샴페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허나 구걸이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 걸까?

그들의 구걸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점점 호소력을 잃어갔으며 자신들의 미래의 청사진이 점점 흐릿해지기 시작해 위기감을 느끼게 되어 새로운 앵벌이를 투입하게 된다. 낚시와 캠핑, 속삭임과 지역갈등으로 중무장한 거지. 바로 '제이호'이다.

 

앨범 전체에 등장하는 컨트리 스타일의 기타, 벤조. 찍어 누른 하이 EQ, 컴프레서로 범벅 된 콰이어, 과도하게 키운 자신의 목소리와 그것들을 감추기 위해 떡칠 된 리버브들은 어떻게든 자신이 이 씬에 비집고 들어가 무엇이라도 채굴하겠단 열망을 보여준다.

 

멈블과 붐뱁 혹은 G funk와 래칫의 경계에 서 있는 알아 들을 듯 말 듯 한 랩핑과 무드들은 멋과 대중성을 둘 다 잡고 싶은 제이호의 열망을 보여준다. 또한 과도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가사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자극적인 삶을 추구하는 본인의 모습을 숨기며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열망을 보여준다. 이런 제이호의 열망들은 의외로 세련된 오토튠이 버무려진 멜로디로 발현되며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노리는 그의 열망을 보여준다.

 

허나 이 앨범이 그저 열망으로만 달궈진 먹기 편한 마카롱 같진 않다. 전체적으로 은유 된 샌프란시스코의 햇살을 담은 드럼 비트와 말발굽과 말똥 냄새를 생각나게 하는 컨트리 기타 리프들은 ROCKSTAR GAMES의 ‘GTA5’ 혹은 Lill NAS X의 ‘Red Dead Redemtion’과 같은 폭력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제이호 특유의 '트랜드는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며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낚시꾼' 기믹은 정확히 먹혀 들었다.

전작인 '르망'이 재즈 힙합의 문법을 따랐다면 이번 [LOCALS ONLY]는 철저한 얼터너티브의 문법을 따르고 입문자들을 위해서 그리 편하지만은 않은 노선을 선택한다. 그리고 힙합 게시판의 논쟁을 위한 애향을 빙자한 지역갈등 조장적인 가사 또한 이 앨범이 뜨거운 감자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더없이 충분하며 가끔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드러내는 다른 랩퍼에게는(EX.2pac,notorius BIG) 불편한 앨범일 수도 있을 것이다. 덧붙여 피쳐링 뱃사공은 그래도 자신의 크루인 군즈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자충수지만 이 앨범에 제일 치명적인 부분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소비 억제로 불안정한 경제를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며 내실이 튼튼한 사회를 구축해야 하겠지만, 급격한 현대화와 팽배한 개인주의로 우리는 현관문을 걸어 잠근 채 더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제이호는 우리에게 경제 발전을 위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하며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을 존재하게 만들어 준 것이 무엇이냐고.

 

그것은 바로 '지역' 일 것이다. 우리의 부모, 형제, 친구, 애인, 원수, 시발놈, 개새끼 모두가 존재하는 이곳을 지켜내고 부국강병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 이 앨범을 주문한 뒤 이웃에게 건네주며 얘기를 해보자.

"박근혜를 석방하라"

KakaoTalk_20210527_180047865.jpg
무제-2.png
bottom of page